가장 즐거운 운동 방법

세상에는 다양한 운동이 있습니다. 하지만 운동을 하는 목적은 대체로 같습니다. 체력을 증진하고 그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것입니다. 2년 차 취미 복서인 저는 개인적으로 복싱 중에서도 샌드백(Sandbag) 트레이닝이 가장 즐거운 운동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복싱 훈련의 꽃 샌드백

한 달넘게 복싱 체육관에 다니며 기본자세와 체력증진까지 했습니다. 이제는 거울만 보고 연습할 것이 아니라 샌드백을 치면서 실전 타격 감각을 익히고 근력 또한 향상시키는 샌드백 트레이닝을 자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허공에 주먹을 날리는 쉐도우 복싱에 비해 시원한 타격감을 느낄 수 있고 샌드백의 무게를 팔로 버티는 순간 때문에 본인도 모르게 팔과 등의 근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제가 샌드백 트레이닝을 가장 즐거운 운동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우리는 근처 오락실에서도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돈을 지불해가면서 펀치기계를 때리곤 합니다. 하지만 복싱장에서 샌드백을 때리는 것에는 체육관 등록비 외로 아무런 추가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또한 이때까지 배워온 기술로 샌드백을 타격하면 이전과 달라진 자신을 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게다가 타격할 때마다 느껴지는 쾌감에 스트레스도 날려버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복싱을 배우기 이전과 다르게 타격하는 본인의 모습을 보고 성취감 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게 즐거움에 빠져 지치는 줄도 모르고 훈련을 지속하다 보면 덤으로 상체 근육까지 발달시킬 수 있습니다. 복싱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이 글을 읽고 복싱에 입문하여 꼭 샌드백 트레이닝의 쾌감을 경험해보길 바랍니다.

샌드백 치는 요령

한 달간 공격자세를 배웠다 하더라도 갑자기 무게감이 있는 물체를 타격한다면 적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처음 해보는 초심자는 너무 과도하게 힘을 사용해서 손목이 꺾이거나 정권 부분이 쓸리는 등 부상을 당하기 쉽습니다. 이러한 부상을 방지하면서 훈련 효과는 그대로 챙기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샌드백을 칠 때는 초심자의 경우 무조건 끊어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끊어친다 함은 주먹이 샌드백 타격점에 닿는 순간 바로 주먹을 회수하는 것입니다. 타격점에 닿아도 펀치 자세를 유지하는 미는 주먹보다 파워는 약할지 몰라도 공격 이후 방어나 연쇄 공격을 할 수 있는 준비동작으로 바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또한 샌드백을 밀듯이 타격하면 샌드백이 돌아오면서 그 무게가 손목에 그대로 전해져 자칫하면 손목 부상을 당하기 쉽습니다. 때문에 샌드백이 많이 흔들리지 않도록 끊어서 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선수들이 강하게 주먹을 날렸을 때도 샌드백이 휘청거리지 않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주먹의 두 번째, 세 번째 마디의 뼈 부분 정권(knuckle part)으로 정확하게 타격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힘을 타격점에 집중시키려면 정권 부분으로 정확하게 타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주먹의 다른 부위로 샌드백을 타격하면 글러브 표면에 손의 살갗이 쓸리면서 부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보통 주먹을 쥔 상태보다 좀 더 손목을 안쪽으로 꺾어서 치는 것이 좋습니다.

스탭과 방어도 잊지말자

초심자가 샌드백 훈련을 할 때 가장 놓치기 쉬운 부분입니다. 타격하는 것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발을 사용하지 않고 상체 근육과 펀치만 사용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첫날 배운 내용을 기억한다면 이는 매우 비효율적인 훈련방법입니다. 복싱은 발로 하는 스포츠라는 말이었습니다. 샌드백을 칠 때도 양발 스탭을 이용하여 앞으로 향하는 무게중심을 이용해 타격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너무 가까워졌을 때는 뒤로 향하는 스탭을 사용하여 거리를 벌리는 연습도 수행하길 추천합니다. 또한 강하게 때린 샌드백이 자신에게 돌아올 때는 가드를 이용해서 샌드백을 막는 연습을 하는 것도 크게 도움이 됩니다. 가드를 올렸을 때 팔의 힘이 약하다면 실전에서 상대방의 주먹을 온전히 막지 못할 수 있습니다. 미리 가드를 튼튼하게 하는 훈련을 하여 방어능력도 같이 향상하는 것이 좋습니다. 샌드백 트레이닝을 수행할 시 위의 요령들을 생각하고 수행한다면 훨씬 즐거운 운동 방법으로 바꾸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