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정보 / / 2022. 9. 1. 20:00

복싱 운동 장비 언제 구매해야 할까?(부상 예방)

꼭 복싱이 아니더라도 꾸준히 한 분야의 운동을 하다 보면 장비 욕심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아직 초심자인데 장비 구매에 돈을 투자하는 것이 옳은 선택인가 고민될 때가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장비가 필요한 시기는 겉멋에 대한 욕구 충족을 느낄 때보다는 안전을 위해 필요할 때입니다.

부상 예방
글러브에 쓸린 상처

부상을 예방하는 장비 선택(글러브 종류)

꾸준히 복싱 훈련을 하다보면 상체를 회전시키는 능력과 기본 팔의 근력이 강해져 펀치력이 급격히 상승하는 순간이 옵니다.

이 상태를 인지하지 못하고 그대로 초심자용 백 글러브(bag glove)를 사용하다 보면 아무리 핸드랩을 견고하게 착용하고 한다 해도 주먹과 손목 부상을 입기 쉽습니다. 하지만 부상 때문에 운동능력을 더 향상할 수 없다면 이것 또한 답답한 일입니다.

이런 불편함이 생겼을 때 패딩이 더 많이 들어있는 두꺼운 글러브를 따로 마련할 것을 추천합니다. 복싱 글러브는 보통 10온즈(oz)~16온즈(oz) 범위 중 2단위로 끊어서 만듭니다. 14oz~16oz 용량의 무거운 글러브는 상대방을 다치지 않게 하려는 용도로 스파링시에 적합합니다. 10oz~12oz 같은 가벼운 글러브는 우리가 평소 하는 샌드백이나 미트(mitt) 트레이닝을 수행할 때 가장 알맞은 종류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10oz 와 12oz 중에서 어떤 것을 고를지 고민합니다. 저의 주관적인 기준에서 10oz는 좀 더 빠른 주먹과 자세에 집중하는 연습을 중요시하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반면 12oz는 샌드백 트레이닝 시 직선 펀치보다 힘을 많이 싣는 훅이나 바디샷 그리고 근력 향상 위주의 훈련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초심자 글러브 브랜드로는 트윈즈나 아디다스 , 국내 브랜드인 가미(garmy) 제품을 주로 사용합니다.

MMA 글러브 활용하기

본연의 주먹의 감각을 온전히 느끼면서 연습하기에는 핸드랩과 복싱글러브 조합만큼 좋은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핸드랩은 감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과 글러브 안에서 자주 주먹이 쓸려 상처가 생기는 분들에게는 다른 대안이 필요합니다. 이너 글러브(inner glove)라고도 하는 MMA 전용 글러브를 핸드랩 대신 사용하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가볍지만 너클파트에 어느 정도 실리콘 충전제가 장착돼 있어 이너 글러브 만으로도 손이 글러브 가죽에 쓸리는 현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충전제 때문에 글러브 안의 공간이 협소해져 손이 답답함을 느끼거나 피가 원활하게 통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먹에 타격감이 온전히 전해지지 않아 끊어서 타격하는 능력을 향상하기에 불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핸드랩을 사용했음에도 부상이 잦을 때 구비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브랜드는 에버라스트(Ever last) 제품을 추천드립니다.

핸드랩을 사용하고도 부상을 예방하는 법

훈련시 핸드랩의 일체성으로 타격감을 그대로 느끼면서 수행하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부상 예방을 위해 MMA 이너 글러브를 사용하고 싶지는 않고 핸드랩의 약한 내구성까지도 보완하고 싶은 욕심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조금 번거롭지만 이런 문제를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추천드릴만한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반창고를 2~3겹 너클파트에 붙이고 핸드랩을 감는 것입니다. 두께감이 조금 있고 손으로 쉽게 찢을 수 있는 반창고를 구비해두시고 운동 시작 전 잊지 말고 타격 부위에 부착하신다면 핸드랩의 일체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부상 위험까지 크게 줄일 수 있어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이외로도 스파링에 필요한 낭심 보호대나 헤드기어 구매를 고려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 체육관에 기본적으로 마련되어있는 기본 보호구만으로도 스파링 연습을 함에 크게 지장이 없기에 초심자 단계에서 구매하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보통 경력이 쌓이다 보면 다른 회원들과 땀이 섞이는 위생적인 부분이나 매번 본인에게 사이즈를 맞춰야 하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구매하긴 하지만 당장 주먹 부상 예방에 필요한 장비 먼저 구비하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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