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 펀치를 위한 트레이닝 방법

상대방의 주먹을 피하는 순간 카운터 공격을 성공시키는 것은 어떤 스타일의 복싱을 구사하는 사람이건 누구나 희열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공격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훈련을 하지 않는다면 평범하게 방어하는 것보다 훨씬 비효율적인 동작이 될 수 있습니다.

슥빡(Slip&Counter)

메이웨더와 무하마드 알리같은 전설적인 아웃복서 선수들이 주로 사용하는 카운터 기술입니다. 상대방의 잽이 나오는 순간 오른발을 뒤나 옆으로 이동시켜 상대방의 주먹을 피해 줍니다. 동시에 뒤로 이동한 무게중심을 다시 앞으로 옮겨줍니다. 무게와 회전력을 이용해 파워를 증가시킨 스트레이트를 잽을 사용하여 안면이 무방비 상태가 된 상대방에게 날리는 것이 기본적인 슬립 앤 카운터 사용방법입니다. 일반적인 운동신경을 가진 사람들은 세계적인 선수들처럼 뒤로 피했다가 공격을 성공시키기는 어렵습니다. 뒤로 이동하면 그만큼 상대방에게 반격하는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입니다. 카운터를 날렸는데 그 틈을 파고들만큼의 속도가 받쳐주지 않는다면 공격을 피하면서 만들어낸 기회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습니다. 체력훈련을 통해 신체능력을 향상해 속도를 올리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입니다. 때문에 일반인 수준의 신체조건이라면 상대방의 주먹을 옆으로 피하는 것을 연습하길 권장합니다. 상대방의 잽이 나올 때 스웨이 백(Sway back)보다는 오른쪽 더킹을 이용해 옆으로 피한 후 굽혀진 무릎을 의 탄성을 이용한 카운터도 효과적으로 파워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크로스카운터(Cross Counter)

주먹이 교차하면서 십자가 모양을 만든다는 뜻에서 크로스 카운터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슬립앤 카운터처럼 상대방의 공격을 피한 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공격과 동시에 주먹을 내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상대방의 공격을 예상할 수만 있다면 동작을 빠르게 해야 하는 다른 카운터 기술에 비해 동작은 간결하고 강력합니다. 사용방법은 상대방의 오른손 공격이 나올 것을 예상하고 왼쪽으로 더킹 하는 동시에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뻗는 것입니다. 물론 상대방이 잽을 낼 때도 사용할 수 있지만 상대방이 큰 동작을 수행했을 때 그 힘을 역이용할 수 있는 기회에 쓰는 것이 좋습니다. 상대방 입장에서는 당연히 자신의 공격이 먼저 닿을 것이라고 생각하던 와중 들어오는 공격이라 대비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몸을 앞으로 이동시키던 중 맞는 공격이라 위력은 배가되어 돌아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회전력만 사용하는 직선 스트레이트와는 다르게 왼쪽 대각선 방향으로 무게중심까지 이동시키는 힘을 이용하기 때문에 다운을 노릴 만큼 강력한 기술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크로스 카운터를 응용하면 잽도 카운터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잽을 예상하고 오른쪽 앞으로 더킹 하면서 잽을 날리면 광배근을 쭉 필 수 있고 무게중심의 이동까지 가미할 수 있어 재비라고 방심한 상대에게 큰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더블 스트레이트(Double Straight)

수련을 많이 한 사람일수록 오른손보다 왼손의 사용빈도와 속도가 빨라진다는 내용을 기억하시나요? 하지만 그 이상 수련한 선수들은 오른손 카운터 펀치를 잽을 내듯이 편하게 연속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보통의 경우라면 앞손으로 거리 싸움을 하다가 결정적 순간에 오른손 펀치 한방을 내는 것이 흔한 패턴입니다. 하지만 잽 대신에 먼 거리에서 오른손 펀치를 가볍게 자주 사용하는 상대를 만나면 그 패턴에 익숙해지기 어렵습니다. 분명 한 번만 들어올 줄 알았던 펀치가 연속으로 들어오면 미처 대비하지 못해 공격을 허용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프로선수급처럼 경력과 체력을 기반으로 한 더블 스트레이트 또한 일반인이 따라 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비슷하게 따라 할 수 있는 요령은 있습니다. 평범한 원투펀치 이후 왼발을 크로스 카운터를 사용할 때처럼 앞으로 이동시키며 스트레이트를 한 번 더 날리는 것이 방법입니다. 이 기술을 트레이드 마크로 사용하는 선수로는 8 체급 석권의 세계챔피언 매니 파퀴아오가 있습니다. 그는 우월한 체력을 바탕으로 전진 스탭을 두 번 연속 사용하는 동시에 더블 스트레이트를 사용합니다. 이 기술로 상대방을 다운까지 시키는 장면까지 많이 남겼을 정도이니 그의 경기를 참고하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