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복싱 스파링 이후 아웃복서라는 스타일을 정했습니다. 그리고 스파링 시 안전한 훈련을 위해 기본적인 방어와 회피 동작에 대해서도 배웠습니다. 복싱에서 가장 좋은 방어는 빠른 움직임으로 상대방의 펀치를 피하는 것이지만 더 까다로워지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상대방이 공격하기 전에 먼저 공격하는 것입니다.
까다로운 아웃복서의 기본기 카운터
아웃복서는 기본적으로 상대방보다 먼 거리에서 잽을 이용해 주로 공격합니다. 하지만 왼손 잽만으로는 상대방에게 강한 충격을 주기가 어렵습니다. 결국 몸의 회전력을 실을 수 있는 오른손을 사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오른손을 사용할 때는 스탭이 묶이고 몸이 상대방에게 가까워지기 때문에 공격 후 방어자세로 돌아오기가 어렵습니다. 자칫 크게 휘둘렀다가 상대방의 가드에 무력화까지 된다면 위험한 상황으로 몰리기 쉽습니다. 이러한 위험에 노출되지 않고 치명타를 입힐 수 있는 방법은 오른손을 카운터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아웃복서의 가장 유리한 점은 긴 리치나 빠른 스탭을 통해 선제공격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비교적 리스크가 적은 잽으로 먼저 공격한 후 계속 먼 거리를 유지합니다. 일방적인 공격에 답답해진 상대는 급하게 들어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까다로운 스타일로 공격을 의도적으로 유도한다면 공격 타이밍을 예측하기 굉장히 쉬워집니다. 간파한 상대의 공격을 스탭이나 더킹을 통해 회피한다면 공격 직후 빈틈이 만들어진 상대방을 공격하기 수월해 집니다. 그때를 놓치지 않고 오른손 공격을 사용한다면 위험은 줄이고 상대방에게 파워펀치를 적중시킬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바디를 멀리서도 공략할 수 있다?
하지만 힘이 실리지 않는 잽으로만 계속 공격하면 침착하게 반응하는 실력자를 만날 수 있습니다. 크게 들어오지 않는 잽 공격은 가드로 모두 방어하거나 여유롭게 회피해버리는 상대방을 만나면 오히려 비효율적인 공격만 하다가 먼저 지칠 수도 있습니다. 선제공격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아웃복싱의 이점을 살리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상대방의 생각을 복잡하게해서 여유로운 방어가 불가능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의 안면만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복부 공격도 섞어서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안면으로만 향하는 주먹은 예상하기 쉽지만 주먹이 위와 아래로 섞여서 다양하게 들어오면 수비할 때 생각해야 할 경우의 수가 굉장히 많아집니다.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효과적인 바디 공격으로는 붙었을 때 사용하는 리버블로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먼 거리에서도 바디를 공략할 수 있습니다. 잽을 상대방의 간이 위치한 오른쪽 몸으로 날려주는 것입니다. 파워는 약하지만 급소를 타격하기 때문에 충분히 충격을 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추가로 정면 공격을 의도적으로 주로 사용하여 상대방의 가드를 안면에 집중하게끔 만드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몸 쪽 방어가 소홀해졌을 때 오른손 스트레이트로 상대방의 명치를 타격한다면 다운까지 노릴 수 있습니다. 오른손 바디 스트레이트는 전방으로 무릎을 굽혀 앉는 동작과 동시에 서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뒷다리를 회전시켜 무게를 실어주면 파워를 높이기에 용이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체력
까다로운 아웃복싱 스타일 구사의 중요 요소에는 거리와 타이밍도 있겠지만 지치지 않는 체력도 중요합니다. 단순하지만 선제공격을 단발성으로 하는 것보다 연속 타격으로 수행하여 상대방이 접근할 기회조차 없애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짧은 펀치도 아닌 팔의 길이를 모두 사용하는 롱펀치를 연속으로 사용하는 것은 굉장히 많은 체력을 소모합니다. 또한 단발성 공격을 하더라도 상대방이 원하는 거리 안으로 들어가지 않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스탭을 사용해야 합니다. 결과적으로 아웃복싱은 가드와 회피를 단단히 하면서 앞으로만 전진해오는 상대보다 활발히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체력소모가 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체육관을 들어서는 첫날부터 배웠던 줄넘기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줄넘기를 통해 끈질긴 지구력과 빠른 스탭을 위한 하체 근육을 발달시킨다면 까다로운 아웃복싱을 구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추가로 체력에 도움 되는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체육관에 빠지지 않고 규칙적으로 출석하는 것입니다. 기본에서 멀어질 때마다 잊지 말고 상기시키는 것이 좋겠습니다.
'복싱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복싱도 근접전이 가능하다 (0) | 2022.09.05 |
---|---|
카운터 펀치를 위한 트레이닝 방법 (0) | 2022.09.05 |
메이웨더의 숄더 롤을 따라하는 방법 3단계 (0) | 2022.09.04 |
복싱 초보자도 따라하는 메이웨더 스타일 (0) | 2022.09.03 |
멘토를 꼭 정해야하는 이유 (0) | 2022.0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