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정보 / / 2022. 8. 30. 16:50

복싱만화 주인공 필살기 따라잡기(뎀프시롤,훅,위빙)

더파이팅 일보의 필살기 뎀프시 롤

어린 시절 혹시 더파이팅이라는 복싱 만화를 보신 적이 있으실까요? 위의 사진은 마이클 타이슨을 모티브로 하는 캐릭터 일보가 사용하는 뎀프시 롤이라는 기술입니다. 몸을 흔들면서 상대방의 주먹을 피하는 동시에 좌우 운동 에너지를 극대화합니다. 이후 주먹을 날리다 무방비가 된 상대의 양쪽 관자놀이와 턱을 번갈아가면서 가격하는 기술입니다.

저는 복싱 2주차 때 배운 기술들로 만화 주인공의 필살기를 어느 정도 따라 할 수 있었습니다. 2주밖에 배우지 않았지만 제가 만화의 기술을 따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훅과 위빙이라는 기본기를 체계적으로 배웠기 때문입니다.

오른손 훅 (right hook)

복싱 첫날 배운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기억하십니까? 오른쪽 하체와 상체를 회전시키는 동시에 오른손 주먹을 직선으로 날리는 기술이었습니다. 이 동작을 응용해 주먹을 직선이 아니라 상대방의 관자놀이나 턱의 옆면을 목표로 하여 곡선으로 날리는 것이 훅(hook)이라는 기술입니다. 하지만 그냥 느낌만 가지고 휘둘러서는 어깨에 부담만 가고 정확히 정권으로 가격하기가 어렵습니다. 정확한 자세를 취하기 위해 정권을 세로로 세우고 팔꿈치와 어깨가 직선이 되도록 오른쪽으로 팔을 들어줍니다. 팔꿈치의 각도는 90도가 되게 하고 몸을 오른쪽으로 틀어줍니다. 스탠스는 기본자세로 두고 스트레이트를 날렸을 때처럼 뒤꿈치를 든 오른발부터 상체 까치 한꺼번에 회전시킵니다. 팔은 꺾어져있는 각도를 그대로 따라 그리면서 주먹을 뻗습니다. 이때 정권 각도를 가로, 세로 어떻게 치든 본인이 편하다고 느끼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저는 처음 배운 체육관에서 세로 훅을 알려줬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세로 방향으로 정권 모양을 잡고 사용합니다. 세로 훅은 좀 더 길게 뻗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오픈성 펀치(정권이 아니라 손바닥으로 때리는 반칙)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반면 가로 훅은 짧지만 오픈 펀치 반칙이 발생하지 않고 세로 훅 보다 좀 더 힘을 싣기가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왼손 훅(left hook)

초보자들이 가장 배우기 어려워하는 자세입니다. 오른팔에는 기본적으로 근력도 잡혀있고 스트레이트를 응용하면 되기에 비교적 쉬운 동작입니다. 하지만 오른팔에 비한 약한 왼팔로 힘을 실어야 하는 일이 일상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견제와 거리재기 목적의 잽과 다르게 힘을 실어야 하기에 평소 하지 않던 동작을 수행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오른손 훅을 날렸을 때의 반대방향으로 수행하면 됩니다.처럼 기본 스탠스에서 몸을 왼쪽으로 좀 더 틀어줍니다. 팔의 각도는 오른손 훅처럼 똑같이 어깨와 팔꿈치는 일자가 되도록, 팔꿈치 각도는 90도를 맞춰줍니다. 이때 힘을 싣기 어려워하는 초보자들을 위해 팁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스트레이트를 날린 직후처럼 오른쪽 발을 미리 왼쪽으로 회전시켜둡니다. 그 후 왼쪽으로 틀어진 오른쪽 다리를 다시 원위치시키면서 오른쪽을 향하는 회전에너지를 하체에서부터 만듭니다. 그리고 왼쪽으로 틀어둔 상체를 다시 원위치시킵니다. 처음 만들어둔 팔의 각도는 유지합니다. 그와 동시에 왼손 주먹을 턱을 가격한다는 생각으로 포물선을 그리며 날려줍니다.

  • 양훅(Double hook) : 왼손 훅과 오른손 훅을 상체를 회전시키면서 번갈아 날립니다. 같은 동작을 반복하면 더파이팅 일보처럼 상대방의 얼굴 좌우에 연타를 날릴 수 있습니다.

위빙과 양훅을 동시에(뎀프시 롤)

첫날 배운 준비운동 과정 중에 위빙이라는 동작이 있었습니다. 앉은 상태에서 상체를 회전시켜 U자 방향으로 움직여 상대방의 펀치를 피하는 동작입니다. 준비운동 동작으로 위빙을 열심히 해왔다면 2주 차 정도에는 양쪽으로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이 힘에 부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양쪽 위빙을 하다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몸을 틀어줄 때는 오른손 훅(Right hook)을 날립니다. 반대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몸을 틀어줄 때는 왼손 훅(left hook)을 사용합니다. 위빙은 회피를 위한 기술로 배웠지만 이렇게 새로 배운 훅(hook)과 조합시킨다면 공격 기술의 예비동작으로 그 용도를 바꿔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위빙을 통한 상체움직임과 양훅 공격을 자유자재로 쓰는 유명한 해외 선수로는 전 헤비급 세계 챔피언 마이크 타이슨(Mike Tyson)이 있습니다. 완성본을 보고 싶으시다면 그의 경기 영상을 참고하시길 추천드립니다.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